그리운 스타벅스 레몬민트티 따라잡기
우리 가족이 스타벅스에서 한때 가장 좋아하던 음료가 바로 레몬민트티였다.
상큼한 레몬맛에 민트 향이 입안을 화~하게 시원하게 만들어 주는 게 너무 좋았다.
커피 별로 좋아하지 않으시는 아빠, 여러음료를 도전하길 좋아하시는 엄마, 두 분 모두 한동안 레몬민트티에 꽃혔었다.
그런데 이 문제의 레몬민트티가 아주 빠르게 매진이 되더니...
다음해 또 나오겠지, 기다렸으나... 그 후로 오랫동안 레몬민트티는 나오지 않았다.

안나오니, 비슷하게라도 만들어 먹을 수 밖에.
재료는 간단하다. 페퍼민트 티백, 그리고 레몬청만 있으면 된다.
너무 간단하지만... 사실 레몬청을 담는 것이 조금 번거로울 수 있다.
우리집은 레몬청이 떨어지면 안되는 집이라... 늘 떨어질만 하면 레몬을 사 온다.
그리고 우리집 레몬청은 설탕이 아니라 꿀로 담는다.
배보다 배꼽이 크다고, 레몬보다 꿀이 훨씬 비싸지만, 약처럼 만들어 먹고 있다.
하루 한잔씩만 먹어도 피로가 풀리는 놀라운 마법을 경험할 수 있다.
페퍼민트는 아무거나 취향껏.
나는 그냥 노브랜드 페퍼민트를 쓴다.
향도 진하고 잘 우러나는 삼각티백이다.
지퍼도 엄청 튼튼해서 한번 닫으면 열때가 걱정되는 편이다.
내가 힘으로 지퍼를 봉지에서 뜯어낼까봐 무서울 정도로 밀봉이 잘 된다.
뜨겁게 끓인 물을 컵에 따르고 잠시 기다리면 90도가 된다.
대충 잠깐 기다렸다가, 페퍼민트 티백을 투하한다.
노브랜드 페퍼민트 뒷면에 보면 1분 30초쯤 우리라고 나와있는데... 대충 티백 넣고, 레몬청을 냉장고에서 꺼내오고 뚜껑열고 하다보면 시간이 잘 간다.
레몬청을 원하는 만큼 넣어준다.
많이 단게 땡기는 날에는 레몬청을 많이 넣어준다.
티백은 빼고 싶을때 빼면 된다.
진하게 우리는 걸 좋아하는 분들은 저 상태로 오래 뒀다가 마시기 직전에 빼면 됨.
오늘도 맛있게 한잔.
여름엔 조금 식혀서 저기에 얼음 잔뜩 넣어 마셨었는데...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이제 얼음은 안녕이다.
이렇게 사진을 찍어놓고 보니 컵이 너무 작아보여 이상하다.
사실 이 컵은 스타벅스 473ml짜리 컵이다.

이 어마어마한 양을 매일같이 만들어 마신다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