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가족 생활

먹기 힘든 청국장, 가루를 우유에 타먹어요

그냥이웃 2021. 10. 23. 08:14

 

 

건강을 위해 영양제나 보충제대신 우리집에서 장기복용을 해 오고 있는 음식이 있다.

바로 홍삼과 청국장 가루다.

 

옛날부터 몸에 좋다고 해서 청국장 가루를 우유에 타 먹었고, 다른 보조식품 챙겨먹기 귀찮아서 그냥 홍삼만 쭉 먹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 들은 말로, 홍삼은 장의 상태가 건강하지 않으면 생각보다 흡수가 잘 안된다고 하는 게 아닌가!

한국인들 중에는 홍삼의 좋은 성분을 몸안에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충격.

내 홍삼...!!!

 

 

여태 10년이 훨씬 넘게 꾸준하게 먹어온 홍삼이, 흡수가 안됐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이건 너무 억울하고 슬프다.

 

그래서 장 생태계에 좋은 음식이 뭐가 있나 찾아봤더니...

앗... 내가 먹는 청국장 가루에, 고초균이라는 장에 좋은 유익균이 많아서 부패균을 억제하고 장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시켜 준다고 한다.

야... 홍삼 흡수를 생각해서 알고 먹은 건 아니지만, 뒤늦게 너무 다행이다 했다.

우리 엄만 정말 선경지명이 있으신 듯.

어찌알고 어렸을 때부터 청국장 가루를 타 주셨던 거지?

귀찮아도 좀 더 열심히 챙겨 먹어야 겠다.

 

청국장은 찌게를 끓이면 온 집안에 냄새가 배서 참 곤란...

그 냄새가 그닥 좋은 냄새가 아닌데...

온갖 물건이나 입고나가려고 옷걸이에 걸어둔 옷 같은 것에도 다 밴다고 생각하면, 무섭다.

청국장 가루나 환은 간단하게 먹을 수 있고, 또 상대적으로 냄새가 많이 안 나니까 꾸준하게 먹는 것이 가능해서 좋다.

 

 

우리집은 옛날부터 청국장 가루를 우유에 타 먹어 왔다.

초록마을 청국장 가루가 나하고는 잘 맞는것 같다. 상품 이름 처럼, 냄새가 안 나는 건 아닌데... 확실히 냄새가 덜 나는 것 같긴 하다.

우유는 청국장가루 새로 사러 간 날, 우연히 세일을 하기에 집어온 거.

평소엔 저런 비싼 우유는 잘 안 마신다.

 

마시는 방법은 너무나 간단하다.

그냥 청국장 가루 두 숫가락 정도 컵에 넣고.

 

 

거기에 우유를 취향에 맞는 양으로 붓는다.

청국장을 처음 먹거나, 냄새가 싫은 사람은 너무 걸죽하지 않게 타서 마시면 된다.

 

 

청국장 가루가 덩어리 없이 잘 풀리도록 저어준 뒤 호로록 마시면 된다.

(귀찮아서 안 떼어낸 택이 시선강탈중. 어쩔... ㅜ.ㅜ)

 

 

이번에 장 건강을 생각하는 친구에게, 청국장 가루를 한번 타 먹어 보라고 적극 추천해 주었다.

사람마다 음식의 효과는 다 다르겠지만, 그 친구에게도 부디 좋은 효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홍삼은... 홍삼 말린것을 약탕기에 다리기가 너무 귀찮아서 우리집은 그냥 홍삼톤을 사먹는다.

다려먹는 것 보다는 좋은 성분이 적겠지만...

매번 다려 먹으려고 하면, 귀찮아서 꾸준하게 먹을 수가 없다.

하물며 뜨거운 물에 차처럼 타 마시는 것도 한동안 많이 먹다가, 차 타기 귀찮다고 안먹게 되었다.

우리집은 결국 하루에 한포 이 완제품을 마시는 걸로 타협했다.

 

 

홍삼톤은 홍삼톤'청'도 있던데... 목에 좋다고 해서 먹어봤는데, 난 박하맛 나는 홍삼보다는 그냥 홍삼이 취향인 걸로.

프로바이오틱스는 주방이랑 방, 잘 보이는 곳에 두고 그냥 심심할때 보이면 집어 먹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