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가족 생활 18

망고 대충 대충 있어 보이게 자르기

유플러스 라이프 콕 할인을 받기 위해 오랫만에 GS 슈퍼에 장을 보러 나갔다. 5만원이상 장을 보면, 1만원까지 할인을 해 주는 통신사에서 한달에 한번 나오는 쿠폰이다. 옛날엔 통신사 쿠폰으로 영화를 보러 다녔었는데... 일년 전부터는 장을 보러 다니는데 통신사 쿠폰을 쓰고 있다. 내 문화생활은 언제나 다시 돌아올 수 있으려나. 유플러스 라이프 콕 할인이 GS 슈퍼에서만 가능하기에 한달에 한번은 꼭 GS 슈퍼를 가게된다. 오늘도 평범하게 장을 보러 나갔는데... 과일 코너에서 코끼리 망고님을 만났다. 한개 만원이 넘는 무서운 가격에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려고 했으나... 결국, 생필품인 참치캔을 빼고, 대신 코끼리 망고를 카트에 담는 만행을 저질렀다. 그리고 만행을 저지른 그날 저녁, 후식으로 코끼리 망고..

우리집 보약 레몬청 담기

냉장고에 레몬청이 1통 밖에 남아있지 않아서 레몬청을 담기로 했다. 반여농산물시장에 가서 개당 1000원짜리 대왕레몬을 10개 업어왔다. 레몬이 커서 10개 정도면 두통이 나올 것 같았다. 먼저 레몬을 베이킹 소다 솔솔 뿌려서 뽀득뽀득 씻어준다. 추가로 식초 물에도 잠깐 담궈 뒀다가, 한번 더 씻어서 물을 뽀송하게 말려준다. 물기가 없는 레몬을 반달 모양으로 잘라준다. 그리고 대망의 씨 빼기 작업을 한다. 씨는 과일용 포크로 뽑으면 정말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씨 근처를 푹 찔러서 떠내면 된다. 절반은 꿀에 버물버물해서, 미리 열탕 소독해둔 병에 담고... 또 절반은 비정제원당에 마구 버무려서, 역시나 소독한 병에 담는다. 병 위쪽에 버무리고 남은 설탕을 덮어준다. 꿀 역시도 위를 푹 덮을 만큼 부어줘야..

남해 갯벌 체험에서 직접 캔 바지락으로 해물우동을

남해 바닷가로 드라이브를 나갔다 왔다. 햇살이 쏟아지는 아름다운 은빛 백사장에서, 샛파란 하늘빛 바다를 잠시 바라보고 계시던 엄마는... 갑자기 땅을 파시기 시작했다. 애먼 백사장에서 "바지락이 없네~" 라고 대사를 날리실 때 부터, 뭔가 기분이 싸아 했는데. 역시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엄마와 나는 느닷없이 갯벌 체험장을 들렀다. 길 가에 체험장 표지를 보시고, 엄마가 차 세워 달라고 하셨는데... 거짓말 아니고, 내가 주차 하는 사이에, 엄마는 체험장으로 빠르게 사라지셨다. 동대만 갯벌 체험장이란 곳이었는데, 남해에 들어올때나 나갈때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동대만 휴게소 옆에 있는 조그마한 체험장이었다. 우리가 간 날은 물때가 3시 30분 부터인가 그랬는데... 4시 조금 넘어서 입장했다. 5시..

맥도날드 바닐라 라떼 쿠폰 찬스

맥도날드 앱에 바닐라 라떼 공짜 쿠폰이 떴다. 완전 공짜는 아니었고, 다른 제품을 구매했을 때 바닐라 라떼 한잔을 공짜로 제공해 주는 거였다. 엄마랑 청과시장 나가는 김에, 집 근처 맥 드라이브에 들러 쿠폰을 사용하기로 했다. 오랜만에 핫초코도 한번 시켜보려고 했는데... 이게 언제 없어진건가? 맥 까페 메뉴에 핫초코가 보이지 않아서 당황했다. 맥 까페 이용 안 한지 꽤 된 모양이다. 옛날엔 산성으로 드라이브 가기전에 항상 들러서, 카라멜 마끼아또를 테이크 아웃 해 갔었는데... 산에서 마시는 달달하고 따뜻한 커피는 정말 최고다. 지금 한창 단풍 철이라, 산성이 주말마다 찾아와 달라고 난린데... 앞으로는 또 맥까페 많이 이용하지 싶다. 이런 공짜 쿠폰, 아주 칭찬한다. 핫초코가 없어서, 결국 바닐라 라..

웨스틴 조선 호텔 까밀리아 뷔폐에서 불금

오랜만에 웨스틴 조선호텔 뷔폐, 까밀리아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로비가 완전 가을 가을 하게 꾸며져 있어서 밥 먹기 전부터 기분 최고. 충동적으로 이틀 전에 예약하고 갔는데, 창가 자리를 주셔서 너무 좋았다. '뭐, 창가 자리 안 앉아도 돼, 그냥 맛난거 먹을 수만 있으면 돼.' 이런 생각으로 갔는데... 생각지도 못한 자리 배치에 선물을 받은 느낌으로 기분좋게 많이 먹고 왔다. 음... 사실은 너무 많이 먹고 왔다. 직원분들 늘 친절하시지만, 오늘은 더 더욱... 주방장님이 막 이거도 맛있고 저거도 맛있고 추천해 주셨다. 시그너쳐 메뉴라고 추천해 주신 전복칠리가 진짜 쫀득하고 맛있었다. 아래 사진에서, 좌측이 전복칠리. 우측이 칠리새우. 늘 느끼는 거지만, 까밀리아 연어는 진짜 신선하고 맛있는 것 같다..

새로 사 온 행주 구연산 물로 빨아 쓰기

기존에 집에서 쓰던 행주들을 바꿀 때가 되어서, 새로 행주를 사왔다. 집 근처에 송월타월 매장이 있어서, 저녁 먹고 산책 나간 김에 그곳에서 행주 20장을 업어왔다. 우리 동네는 행주 한장에 900원. 극세사 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물 흡수도 잘 되는 편이고... 흰색 면이라 다 쓴 행주는 모아서 삶을 수 있어서 좋다. 10장씩 모아져 있는 끈을 가위로 싹둑 잘라주고. 사용하기 전에 세탁부터 한다. 행주는 늘 트윈 세탁기 아래쪽에 붙어있는 통돌이에 따로 돌린다. 통돌이에 행주 20장 넣어주고... 살균소독 되라고, 구연산 물을 만들어 부어준다. 구연산은 찬물에도 잘 녹는 편이지만... 그래도 뜨거운 물에 녹이면 금방 녹으니까, 뜨거운 물이 편하다. 저어줄 필요도 없다. 그냥 뜨거운 물만 부어도 바로 스르..

롯데백화점 문 토스트 먹으러 갔더니, 할로윈이 한창이네

10월 31일, 할로윈 데이였다. 귀신 분장을 하고 사탕 받으러 다니는 축제엔 관심이 없다보니, 오늘이 무슨 날인지 도통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홍삼이 떨어져서 롯데 백화점에 사러 나갔다가, 우연히 알게 되었다. 엄마랑 나는 롯데 백화점에 가면, 꼭 사는 것이 있다. 문 토스트에서 파는 매운 모짜렐라 토스트다. 다른 건 까먹어도, 문 토스트 만은 사는 걸 절대 까먹지 않는다. 홍삼은 지하 2층에서 금방 사서 차에 넣어놓고. 쇼핑하는데는 진짜 5분도 안 걸렸다. 굳이 다시 꾸역꾸역 7층까지 올라가서 토스트를 사 온다. 1개 5000원짜리 토스트지만, 두조각으로 나와서 두 사람이 나눠 먹기 편하다. 7층 문 토스트 푸드트럭 앞에 앉을 자리도 마련되어 있지만, 요즘은 아무데서나 마스크를 벗고 먹기가 좀 그런데..

셀프 빨래방에서 운동화 세탁하기

운동화는 늘 손으로 씻어서 햇볕에 말려 신었었는데... 이번에 시골에 갔다와서, 몸살 기운도 좀 있고 해서 손세탁을 하는게 너무 귀찮았다. 그렇다고 그냥 집 드럼세탁기에 운동화를 돌리자니... 다른 빨래들 돌릴때 찝집할 것 같았다. 급하게 부산 셀프 빨래방을 검색, 그 중에서도 운동화 세탁이 가능한 곳을 찾았다. 시청 근처 SKview 건물 1층에 있는 이란 곳에 갔다. 운동 할 겸 천천히 걸어갔다 올 수 있는 거리라... 집에 있는 빨 만한 다른 운동화들을 찾아서, 종이가방에 주섬주섬 넣고 출발. 상가 주차장도 이용 가능하다고 하니, 다음에 바쁠 땐 차에 실어 와도 좋을 것 같았다. 상가 안쪽에 있는데 큰 길에서 부터 안내가 잘 되어 있어서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마침 운동화 전용 세탁기가 비어있어서 ..

일년 먹을 생강청 담기

우리집에선 김장 보다도 차를 담는 일이 더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절대 떨어지면 안되는 세가지 차가 있는데... 레몬청, 매실청, 생강청이다. 이 세가지 차를 마치 약처럼 골라 마시고 있다. 몸이 좀 피곤하다 싶으면 레몬청을 마구 몸에 투하하고... 배가 아프고 소화가 좀 안된다 싶으면 매실청을! 뭔가 감기 기운이 오려고 하고 목이 아프면 생강청을 마신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생강청. 세가지 차 중에서 가장 만들기 힘든 것이, 사실 생강청이다. 햇생강이 나는 시기에 맞춰서 생강을 주문하는 것 부터가 일이다. 우리집은 안동생강을 주로 쓴다. 햇 생강은 뽀독뽀독 씻으면 껍질이 잘 벗겨지는 편이다. 그래도 사이사이에 낀 흙을 제거해 주기 위해서 부러뜨려 가면서 열심히 숫가락이나 칼로 껍질을 문질러 벗겨낸다. ..

감 따러 갑니다

의령에 있는 둘째 이모집에 감을 따러 갔다. 이모네 밭을 향해 출동! 감따기는 장비빨! 감을 따서 담을 바구니와 상자, 상자를 싣고 올 수레뿐만 아니라, 감을 따는 긴 장대와, 감을 따고 난 뒤에 꼭지를 딸 가위가 필요하다. 긴 장대로 과감하게 감 따기에 도전하는 엄마. 한번 도전하고 바로 사촌 오빠에게 장비를 넘겨주었다는 건 안비밀. 옷에 마구 달라붙는 도둑풀 때문에 둘째이모 일바지 빌려입고 열심히 감 나르는 엄마. 잠시 엄마가 안보여서 어디가셨지 했더니... 홍시 흡입 중이셨다. 나무에서 갓 딴 홍시 바로 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요 홍시는 내꺼. 열심히 꼭지 따는 중. 이런 가위로 꼭지를 제거해 줘야, 다 익을 때까지 옆으로 쓰러지지 않고 예쁜 대봉이 될 수 있다는. 나는야 이제 감 부자. 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