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가족 생활

웨스틴 조선 호텔 까밀리아 뷔폐에서 불금

그냥이웃 2021. 11. 5. 23:57

 

오랜만에 웨스틴 조선호텔 뷔폐, 까밀리아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로비가 완전 가을 가을 하게 꾸며져 있어서 밥 먹기 전부터 기분 최고.

 

 

충동적으로 이틀 전에 예약하고 갔는데, 창가 자리를 주셔서 너무 좋았다.

'뭐, 창가 자리 안 앉아도 돼, 그냥 맛난거 먹을 수만 있으면 돼.' 이런 생각으로 갔는데...

생각지도 못한 자리 배치에 선물을 받은 느낌으로 기분좋게 많이 먹고 왔다.

음... 사실은 너무 많이 먹고 왔다.

 

직원분들 늘 친절하시지만, 오늘은 더 더욱...

주방장님이 막 이거도 맛있고 저거도 맛있고 추천해 주셨다.

 

시그너쳐 메뉴라고 추천해 주신 전복칠리가 진짜 쫀득하고 맛있었다.

아래 사진에서, 좌측이 전복칠리. 우측이 칠리새우.

 

 

늘 느끼는 거지만, 까밀리아 연어는 진짜 신선하고 맛있는 것 같다.

캐나다에서 먹던 신선한 연어에 지지 않는다.

입에 넣으면 그냥 없어지는 마법!

 

훈제연어도, 직접 훈제를 하는 듯 한데.

한입 먹으면, '와, 미쳤네.' 소리가 절로 나온다.

까밀리아에서 딱 한가지만 먹어야 한다면, 난 연어만 먹을 것 같다.

 

 

그치만 다른 요리들도 다 너무 맛있어서, 꼭 하나만 먹는 건 상상만으로도 너무 슬프다.

 

까밀리아는 다른 호텔 뷔폐에 비해 가짓수는 조금 적지만, 그만큼 음식 하나를 내 놓아도 특별하게 준비해서 내어놓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

 

그러나 미식가와 거리가 먼 나는... 뷔폐와서 혼자 탄수화물 파티를 했다.

 

 

 

 그렇게 카레먹고, 볶음밥 먹고, 피자 먹다가 혼났다.

 왜 그런것만 먹느냐고...

 음, 나름 랍스터 꼬리도 먹고, 귀염 귀염한 전체 요리들도 챙겨 먹긴 했는데...

 그래도 역시, 난에 찍어 먹는 카레가 너무 맛있는 걸! 멈출 수 없는 맛.

 지난번 치킨 카레와 야채 카레도 진짜 맛있었는데, 이번엔 특이하게 김치 카레가 준비되어 있었다.

 와, 카레가 이렇게 맛있기 있나?

 예상했던 대로 대게는 없었지만, 나에겐 카레가 있으니까 괜찮았다.

 방콕 샹그릴라 디너 뷔폐에서도 혼자 카레를 마구 퍼 먹은 나란 인간... 뷔폐를 가면 안돼. 이럴거면 그냥 카레 전문점을 가라고! ㅠ.ㅠ

 그래도 카레 전문점 보다 맛있는 걸 어떡해!

 

 

후식까지 끝까지 살뜰하게 챙겨먹었다.

 

커피랑 같이 먹게 딱 한개만 챙겨오자 다짐 했었는데...

디저트 코너 앞에서 넋을 잃었더랬다.

저게 그래도 많이 참은 거라는 건 안비밀.

 

역시나 많이 먹었으니, 바닷가로 산책을 나갔다.

 

 

몰랐는데 150년 된 귀한 동백나무들이 해변 가는 길로 쭉 늘어서 있었다.

 

오랜만에 밤 바다다!

파라다이스 호텔쪽과는 또 좀 다른 느낌.

 

 

맛있다고 진짜 많이 먹었는데, 잘 소화가 되길 바라며 해변 바로 옆으로 나 있는 e-파란 공원길을 열심히 걸어보았다.

 

 

웨스틴 조선 호텔에 가게되면 늘 주차장 2층에 주차를 하는데...

산책 끝내고 주차장 올라가는 계단에서 한컷 찍지 않을 수 없었다.

웨스틴 조선 호텔 주차장의 흔한 뷰!!!

 

 

주차장 2층 뷰가 너무 예뻐서 주차장 올라오는 통로 좁은거 봐 준다.

웨스틴 조선 호텔 주차장 통로는 너무 좁아서... 나같은 운전 못하는 사람에게는 쥐약이다.

느릿느릿 다니긴 하지만 그래도 다른 큰 차들도 잘 다니긴 하더라...

나만 쫄보라 괜히 가만히 있는 벽에 대고 차 긁을까 무서운가.

 

주차장 통로 빼고는 모두 완벽한 저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