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가족 생활

새로 사 온 행주 구연산 물로 빨아 쓰기

그냥이웃 2021. 11. 3. 21:37

 

 

기존에 집에서 쓰던 행주들을 바꿀 때가 되어서, 새로 행주를 사왔다.

집 근처에 송월타월 매장이 있어서, 저녁 먹고 산책 나간 김에 그곳에서 행주 20장을 업어왔다.

우리 동네는 행주 한장에 900원.

 

극세사 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물 흡수도 잘 되는 편이고...

흰색 면이라 다 쓴 행주는 모아서 삶을 수 있어서 좋다.

 

 

10장씩 모아져 있는 끈을 가위로 싹둑 잘라주고.

 

 

사용하기 전에 세탁부터 한다.

행주는 늘 트윈 세탁기 아래쪽에 붙어있는 통돌이에 따로 돌린다.

통돌이에 행주 20장 넣어주고...

 

 

살균소독 되라고, 구연산 물을 만들어 부어준다.

구연산은 찬물에도 잘 녹는 편이지만... 그래도 뜨거운 물에 녹이면 금방 녹으니까, 뜨거운 물이 편하다. 저어줄 필요도 없다. 그냥 뜨거운 물만 부어도 바로 스르륵 녹는다.

구연산은 레인보우샵 구연산 사용중이다.

세일하는 거 보이면, 구연산, 과탄산, 베이킹소다는 1:2:3 정도의 비율로 쟁여두는 편이다. 확실히 베이킹 소다가 사용 범위가 넓다.

 

 

구연산 물은 통돌이에 들어있는 행주 위에 직접 고루고루 뿌려주고.

 

 

가게에 진열되어 있는 동안 뭍었을 먼지와 때도 좀 씻겨가라고, 액체 세제도 세제통에 약간 부어준다.

진짜 진짜 눈꼽 만큼만 넣어준다.

 

 

세탁기 오염의 주범이 세제라는 이야기를 들은 뒤로, 정말이지 '이걸로 세탁이 되겠나?' 싶을 만큼 적은 용량의 액체 세제만 사용하고 있다.

세제 양이 적어도 세탁은 문제없이 잘 된다.

 

소량 세탁, 39분!

소량 세탁인데... 일반 표준 세탁이랑 걸리는 시간은 비슷하다는 게 함정.

 

 

통돌이에 돌리고 나면... 빨래가 아주 난리가 난다.

쭈글쭈글해진 행주들 가지고 나와서, 살살 털어가며 널어준다.

친구가 준 다이소 빨래걸이 너무 편하다.

 

 

빨래집게 하나에 행주 하나 찝어서 널어주고, 통째로 가져가서 베란다에 척 걸어주면 끝이다.

 

 

한번 털어 줬는데도 쪼글쪼글한 행주. 

 

 

그래도 이 정도면, 다 마르고 나서 접어줄때 살짝 펴주면 반듯해 지니까, 걱정없다는...

빨리 잘 말라서, 깨끗한 우리집 행주가 되어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