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가족 생활

망고 대충 대충 있어 보이게 자르기

그냥이웃 2021. 11. 21. 22:05

 

 

유플러스 라이프 콕 할인을 받기 위해 오랫만에 GS 슈퍼에 장을 보러 나갔다.

5만원이상 장을 보면, 1만원까지 할인을 해 주는 통신사에서 한달에 한번 나오는 쿠폰이다.

옛날엔 통신사 쿠폰으로 영화를 보러 다녔었는데... 일년 전부터는 장을 보러 다니는데 통신사 쿠폰을 쓰고 있다.

내 문화생활은 언제나 다시 돌아올 수 있으려나.

 

유플러스 라이프 콕 할인이 GS 슈퍼에서만 가능하기에 한달에 한번은 꼭 GS 슈퍼를 가게된다.

오늘도 평범하게 장을 보러 나갔는데... 과일 코너에서 코끼리 망고님을 만났다.

한개 만원이 넘는 무서운 가격에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려고 했으나...

결국, 생필품인 참치캔을 빼고, 대신 코끼리 망고를 카트에 담는 만행을 저질렀다.

 

 

그리고 만행을 저지른 그날 저녁, 후식으로 코끼리 망고를 먹었다.

우리집에서는 망고를 대충 대충 자르는 걸, '망고 해체 쇼'라고 부르는데...

오늘은 내가 망고 해체 쇼를 맡았다.

 

 

큰 크기의 코끼리 망고님.

 

망고 대충 대충 있어 보이게 자르는 방법은 꽤 쉽다.

망고는 씨가 꼭지부터 꼬리부분까지 세로로 가운데 부분에 가림막 처럼 놓여있다.

그래서 칼로 망고 과육을 잘라 낼때는 세로로 칼을 넣어, 양쪽 과육 부분을 잘라내야 한다.

 

 

너무 욕심 내서 씨 부분에 가깝게 칼을 넣었네.

귀찮지만 허옇게 과육 부분에 달라붙은 씨 껍질은 잘라내 준다.

 

 

양쪽으로 잘라내고 남은 가운데 씨 부분은 껍질을 후루룩 벗겨서 그냥 보기 흉하게 손으로 들고 가쪽을 베어먹으면 된다.

우리집에선 '망고 갈비'라고 부르는 부분인데... 가장 인기있는 부분이다.

거긴 과육 붙은 거도 얼마 없구만.

그냥 먹는 재미가 있어서 좋아하시는 듯하다.

 

망고 과육 부분에 칼집을 넣어준다.

세로로도 넣고, 가로로도 넣고.

 

 

마지막으로 테두리 쪽도 동그랗게 넣어주면 좋다.

뒤집을 때랑 먹을 때 편하다.

 

 

 

칼집을 다 넣었으면, 양쪽 끝을 잡고, 망고를 뒤집어 주면 된다.

 

 

예쁘게 잘 뒤집어 진 망고를 접시위에 대충 놓아주고, 포크를 세팅하면 끝.

 

 

먹는 사람이 망고 큐브를 하나씩 떼어 먹는 재미가 있다.

부모님과 함께 계속 태국가고 싶다... 이러면서 먹었네.

코끼리 망고, 다른 망고에 비해 달지도 않고 심심한 맛인데... 가격은 너무 비싸다.

단맛 망고 좋아하는 분들은 꼭 무지개 망고를 드시라며... 코끼리는 아니었다.

망고 싼 나라에 가서 싸게 사 먹고 싶다.

 

샐러드에 넣어 먹을거면 큐브를 포크로 떠 내어 야채 위에 올려주면 된다.

 

 

하지만 샐러드에 넣어 먹을 게 아니라면, 굳이 큐브를 떼내는 수고를 할 필요는 없을 듯.

과육을 떼내다 보면 아무래도 과육이 좀 지저분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