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이모네 집에 갔다가, 일붕사에 들러보았다.
일붕사 : 경남 의령군 궁류면 청정로 1202-15
고기를 구워 먹으러 계곡에 간다고 벽계야영장 쪽을 지나가다가, 늘 겉에서 보기만 하던 절이었다.
'와, 저기에 절이 있다고? 바위가 멋진데.'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일붕사에 들어가 주차장에서 내리자 마자, 나는 왜 여태 의령에 몇 번이나 갔으면서, 그 동안 일붕사에 들어가 볼 생각을 단 한번도 하지 않았던가 무지막지하게 후회가 되었다.

사찰 들어가는데 입장료가 있는 것도 아니고, 주차비도 따로 받지 않았다.
그런데... 그 안에서 마주친 절은, 진짜 입을 틀어막게 만들 정도로 아름다웠다.
이게 어디 흔히 볼 수 있는 주차장 뷰인가? 차에서 내리면 이런 뷰가 딱 기다리고 있다.
그냥 끝났네, 싶었다.
지금도 이 정도인데... 가을이 깊어지는 11월이 되면, 정말 장난이 아닐 것 같다.
그런데 더 무서운건, 주차장에서 왕창 쏟아낸 감탄이 절 안으로 들어갈 수록 더더더 쏟아진다는 점이다.
돌탑이 쭉 늘어선 이 길을 따라서 쭉 가면 사천왕이 지키고 계신 일주문이 나온다.
여길 통과해서 가면... 또 바로 감탄사를 던질 준비를 해야한다.
세상에, 절 안에 폭포가 있다!
사리탑도 너무 예뻐서, 계단을 오르면서까지 계속 셔터를 눌러댔다.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오늘의 하일라이트는 대웅전이었다.
바위를 깎아 만든 동굴 법당이 떡하니 버티고 있는게 아닌가!
나중에 찾아보니, 동양 최대 동굴 법당으로 기네스 북에 올라 있는 곳이었다.
어쩐지 입이 다물어 지지가 않더라니!
옆으로 난 샛길을 따라서 산신각에도 올라가 보았다.
계단으로 되어 있어 다리가 불편하신 분들은 오르내리기 조금 힘들수 있다.
아기자기한 샛길을 따라서 위로 좀 더 올라가 본다.
황금 불상이 보이는 길은 조금 가파르다.
여기서 부터 본격적으로 등산길이 시작된다.
서담암 가는길을 안내하는 표지.
이 오르막을 200미터 더 올라가면 만날 수 있다는데... 가야할까?
체력이 허락한다면 반드시 가야한다!

꼭 가야하는 이유는 다음 포스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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